■보도매체 : 한국스포츠경제
■보도기사 : 아이 보는 부모님…‘리터루족’ 증가에 노년층 허리 환자↑
■보도일자 : 2019-05-14
# 김수연(66)씨는 맞벌이 부부 생활을 하는 친 딸을 위해 5년 째 손녀를 돌봐주고 있다. 손녀를 따라다니면서 밥 먹이고, 업어주고 씻기는 일부터 옷 입혀 유치원 보내는 일까지 여간 힘에 부치지 않는다. 아침 7시 30분부터 손녀를 유치원에 보내기까지 족히 1~2시간 넘게 보내다 보니 최근 들어 허리가 조금씩 아프기 시작했다.처음에는 파스 몇 장을 부치며 통증을 잊었지만 그것도 잠시 일뿐, 허리 통증은 계속됐다. 김씨는 예사롭지 않은 몸 컨디션에, 병원을 찾아 건강을 점검해보니 심한 어깨 결림과 척추 간의 간격이 좁아지는 척추관 협착증을 앓고 있었다.
최근 결혼으로 새 가정을 꾸려 독립한 상황에서도 부모에게 경제적으로 의존하는 ‘리터루족’(돌아온다는 뜻의 ‘리턴’과 부모에게 의지하는 성인 자식을 일컫는 ‘캥거루족’의 합성어)이 늘고 있다. 주거와 양육 부담 등으로 인해 자식이 늙은 부모를 모시는 게 아니라 부모가 자식을 다시 데리고 사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취업포털 잡코리아에 따르면 2016년 성인 남녀 1061명 중 절반 이상(56.1%)이 기혼자 중에서도 14.4%가 ‘스스로를 캥거루족이라 생각한다’고 답했으며 2016년 육아정책연구소 설문(20~50대 1000명 대상) 결과, 10명 중 6명(59.6%)이 ‘양육비 부담을 느낀다’고 말했다.리터루족의 증가원인은 바로 육아와 돈이다. 결혼을 한 후에도 맞벌이 부부는 금전적인 여유가 없다 보니 부모와 다시 살게 되는 것이다. 육아를 자식의 부모가 전담을 하면서 병원을 찾는 노년층 부모들도 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17년 척추관협착증 환자는 164만5559명으로, 2010년 보다 무려 70%가량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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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봉춘 마취통증전문의는 “대부분 허리가 아프면 디스크일 거라고 생각하지만 중년을 넘기면 디스크보다 척추관 협착증으로 병원을 찾는 사람이 더 많다”며, “만약 평소 요통을 자주 느끼는 가운데 손발까지 시리고 저린 증상을 보인다면 ‘척추관 협착증’을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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