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매체 : 스포츠경향
■보도기사 : 어깨통증·오십견 환자, 40~60대 여성 환자가 가장 많아
■보도일자 : 2017-03-30
직장인 김성면 (44)씨는 가벼운 운동으로 테니스를 시작했다. 상대방과 공을 주고 받으며 몸을 풀어주다가 강한 스매싱을 넣는 순간 어깨에서 뚝하고 소리가 났다. 소리가 날 때 만 어깨 주변에 통증이 있을 뿐 그 이후에는 통증이 없어 가벼운 어깨통증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어깨통증이 생긴 지 1주일 후부터 어깨가 당기고 팔을 위로 들어 올릴 수 없었다. 뒷주머니에 손을 넣는 것도 힘들었다. 병원을 찾은 박씨는 어깨충돌증후군 진단을 받았다.
낮 기온이 영상권으로 회복돼 운동을 시작하면서 어깨통증으로 병원을 찾는 이들이 늘고 있다. 우리 몸은 영하권의 겨울 날씨를 겪고 있을 때 근육이 많이 굳어져 있기 때문에 날씨가 풀렸다고 해서 무리한 운동이나 움직임만으로도 어깨나 허리에 근육통이 쉽게 찾아올 수 있다. 어깨충돌증후군은 어깨 관절이 서로 충돌해 통증을 유발하는 질환으로 추운 겨울날씨에 무리한 운동이나 어깨를 반복적으로 사용하면서 자주 발생하게 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2013~2015년까지 3년 동안 총 1200만여 명이 어깨병변으로 병원 찾아 진료를 받았다. 2013년397만 명, 2014년 408만 명에 이어 2015년에는 420만 명으로 환자수가 증가했다. 성별로 살펴보면 여성 환자가 725만 명으로 501만 명인 남성보다 더 많았다. 연령대로 살펴보면 남성, 여성 공통적으로 40~60대에서 어깨병변 환자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월별로는 2014년 3월 36만 명, 2015년 3월 38만 명, 2016년 3월 40만 명으로 봄이 시작되는 3월에 어깨병변 환자가 가장 많이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봉춘 세연통증클리닉 원장은 “대부분 어깨통증 환자는 오십견(동결견)으로 자가 판단하고 치료 시기를 놓쳐 오히려 질환을 더 키워서 오는 경우가 많다”며 “증상이 비슷한 어깨충돌증후군의 경우 치료를 방치할 경우 점액낭염이나 오십견(동결견), 회전근개파열 같은 여러 가지 다른 질환으로 발전할 수 있기 때문에 통증이 1주일 이상 지속된다면, 병원을 찾아 올바른 치료를 받는 것이 질환의 발전을 막는 방법”이라고 말했다.
어깨 관절에는 어깨를 처마처럼 덮고 있는 견봉(어깨의 볼록한 부분)이라는 부분이 있다. 어깨충돌증후군은 견봉과 상완골(팔의 위쪽 뼈)사이가 좁아져 어깨를 움직일 때마다 견봉과 회전근개(어깨힘줄)가 충돌하면서 통증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젊을 때나 어깨 관절이 건강할 때는 견봉과 어깨 근육 사이의 여유가 충분하지만, 나이가 들어 근력이 약해지거나 반복적으로 어깨를 사용했을 때 외상으로 다쳤을 경우에는 견봉과 어깨 근육 사이에 마찰이 일어날 수 있고, 잦은 마찰로 인해 어깨 근육에 염증이 생기면 충돌증후군이 생기게 된다.
어깨충돌증후군의 증상은 팔을 머리 높이, 머리 위로 들어 올릴 때 통증이 느껴진다. 때문에 옷을 입거나 벗을 때 또는 샤워를 할 때, 어깨를 사용하는 운동을 할 때 등 일상생활을 할 때 불편함을 자주 겪게 된다. 대부분 어깨 부위에만 통증이 있을 수 있지만, 심해지면 팔도 아프고 저리고 뒷목도 아프기 때문에 목 디스크와 증상이 비슷하다.
어깨충돌증후군, 오십견 등 어깨 질환은 빨리 치료할수록 증상이 사라지고 어깨가 굳는 합병증을 줄일 수 있다. 치료법으로는 관절강유착박리술 및 관절강내 주사치료법, 초음파 유도하 점액낭 주입술, 인대강화주사요법 등으로 치료 할 수 있다.
관절강유착박리술은 어깨 관절에 통증이 심하고 잘 움직일 수 없는 경우 약물을 관절내에 주입하여 관절의 운동범위를 개선시키고 통증을 조절하는 치료법으로 시술 후 어깨운동이 바로 호전되는 것을 확인 할 수 있다. 또한, 연골세포 재생을 도와주는 관절강내 주사치료법은 퇴행성 변화가 심한 관절내에 인공 관절액 성분을 주입해 관절의 완충 작용과 함께 연골세포 재생을 도와준다.
어깨 통증을 예방하는 방법으로는 바른 자세 유지, 온열요법 등을 들 수 있다. 특히 노인들은 새로운 운동을 시작할 때 조심해야 한다. 평소에 반복적으로 사용해 미세하게 손상이 있던 어깨 관절이나 힘줄, 인대가 갑작스런 운동으로 손상을 받아 찢어지기 쉽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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