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매체 : 쿠키뉴스
■보도기사 : 맞벌이 부부가 주로 겪는 통증, 손목·허리·어깨통증 많아
■보도일자 : 2017-02-27
바쁜 업무와 육아의 병행 등으로 인해 맞벌이 부부가 건강 관리에 신경을 쓰지 못해 각종 통증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 부부가 서로 챙겨줘야 할 질환에 대해서 알아보자.
30~40대 늦은 출산, 허리, 손목통증으로 괴로운 여성= 최근에는 30대 중후반에 결혼하는 사례가 많다. 바쁜 직장생활과 내집 마련으로 인한 부담으로, 여유가 없다 보니 서로가 직장을 다니면서 결혼을 늦게 하게 되는 것이다. 30대 부부는 늦은 출산으로 육아업무와 가정업무를 동시에 담당하게 된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많은 여성이 출산 후 발생하는 ‘산후요통’과 더불어 많은 부위에 통증을 오랜 시간 경험하게 된다. 또 아이를 안고 지내다 ‘만성적인 요통’과 ‘어깨통증’이 발생하기도 한다.
아이에 젖을 물릴 경우에도 자세를 자주 바꿔주어 목과 관절의 건강을 지켜야 한다. 아이를 끌어안아 올리다가 허리를 삐끗하는 남편의 경우도 많기 때문에 평소 유산소 운동을 바탕으로 근력운동을 통해 건강한 허리 건강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음식 재료를 썰 때는 잘 드는 칼을 여러 개를 미리 준비해 칼날이 무뎌질 경우 바꿔가며 썰거나, 여럿이 나눠서 써는 것이 좋다. 그래야 손목이나 어깨에 무리가 가지 않는다. 평소 손목이 약한 주부들은 손목 밴드나 보호대 등을 착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아이 업어주고 들어 주고…늘어나는 남성 어깨통증 환자= 남성이 아이를 돌보는 경우가 많아 아이를 돌보는 과정에서 어깨질환이 생기는 경우가 많다. 아이를 자주 업어주고 안아주다 보니 생기는 어깨질환은 방치하게 되면 어깨충돌증후군으로 발전할 수 있다. 어깨 관절에는 어깨를 처마처럼 덮고 있는 견봉(어깨의 볼록한 부분)이라는 부분이 있다. 어깨충돌증후군은 견봉과 상완골(팔의 위쪽 뼈)사이가 좁아져 어깨를 움직일 때마다 견봉과 회전근개(어깨힘줄)가 충돌하면서 통증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20~30대 어깨 관절이 건강할 때는 견봉과 어깨 근육 사이의 여유가 충분하지만, 나이가 들어 근력이 약해지거나 반복적으로 어깨를 사용했을 때, 외상으로 다쳤을 경우에는 견봉과 어깨 근육 사이에 마찰이 일어날 수 있고, 잦은 마찰로 인해 어깨 근육에 염증이 생기면 충돌증후군이 생기게 된다.
어깨충돌증후군의 증상은 팔을 머리 높이, 또는 머리 위로 들어 올릴 때 통증이 느껴진다. 때문에 옷을 입거나 벗을 때 또는 샤워를 할 때, 어깨를 사용하는 운동을 할 때 등 일상생활을 할 때 불편함을 자주 겪게 된다. 대부분 어깨 부위에만 통증이 있을 수 있지만, 심해지면 팔도 아프고 저릴 수 있으며, 뒷목도 아프기 때문에 목 디스크와 증상이 비슷해, 오인하는 경우도 많다. 주로 어깨를 바늘로 찌르는 듯 쿡쿡 쑤시고, 머리 위로 손을 올리기가 어려울 정도의 통증을 동반한다. 처음 통증을 느낄 때는 어깨가 결리거나 쑤시는 가벼운 증상으로 시작되는 것은 오십견이나 가벼운 어깨 통증과 증상이 같기 때문에 환자 대부분이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
맞벌이부부의 경우 가정업무와 직장생활을 병행하다 보니 무리한 가사업무로 인한 손목터널증후군같이 근막이 신경을 눌러서 생기는 통증도 생기기 마련이다. 무리한 가사 업무를 일을 반복하게 되면 손목 부분 또는 팔꿈치 부근 힘줄에 손상이 가서 염증이 생기게 된다. 평소 손목터널증후군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가사업무 중 음식을 나르거나 무거운 물건을 들 경우 물건을 배로 끌어당겨 팔꿈치에 가는 힘을 최대한 줄여줘야 한다.
40~50대 중년 부부에게 찾아오는 척추전만증 및 척추관 협착증= 40~50대에 접어들면 뱃살에 대한 고민이 늘어난다. 직장 생활과 육아로 인해 운동할 기회가 줄어들고 나이가 들면서 기초대사량이 적어져 40~50대에서는 뱃살이 자연스럽게 나오게 된다. 뱃살은 각종 성인병의 원인이 될 뿐 아니라 척추질환과도 밀접한 관계가 있다.
튀어나온 배로 인해 인체의 무게를 지탱하는 중심이 흐트러지면서 척추에 과도한 하중이 전달되어 디스크의 퇴행을 촉진시키고 디스크 탈출 질환을 야기할 수도 있다. 튼튼한 허리를 만드는 데 있어 복근은 필수적이다. 평소 꾸준한 운동을 통해 복근을 유지해 척추질환을 방지하며, 지속적인 유산소 운동으로 적정 체중을 유지해야 이 질환들을 예방할 수 있다.
50대에 접어들면서 퇴행성 척추질환에 대한 대비를 해야 한다. 대표적인 퇴행성 척추질환으로는 ‘협착증’이 있다. 척추를 둘러싸고 있는 인대나 뼈가 나이가 들면서 퇴행성 변화를 일으키며 두꺼워지거나 신경이 있는 방향으로 증식하여 결과적으로 척추 신경이 지나가야 할 공간을 압박하면서 허리통증이나 다리 저림 등의 증상을 일으킨다.
디스크 탈출 질환의 경우 평소 잘못된 자세나 갑작스러운 상해 등으로 발생하지만, 협착증은 노화와 함께 어쩔 수 없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협착은 허리를 구부리면 통증이 완화되고 허리를 펼 때 반대로 심해지며, 걸음걸이 도중 통증이 발생해 휴식을 취하면 좋아지기도 한다. 부부끼리 가벼운 산책, 등산이나 자전거 타기 같은 운동을 하는 것이 좋고, 평소 허리의 유연성을 유지해주는 스트레칭을 부부가 함께 시도해보는 것이 바람직하다.
최봉춘 세연통증클리닉 원장(마취통증전문의)은 “맞벌이 부부들은 서로의 건강을 챙겨주는 것이 중요하다”며 “특히 30대 부부의 경우 초기의 요통을 제대로 치료하지 않아 만성 통증으로 이어지는 사례가 많기 때문에 1주일 이상 통증이 지속될 경우 병원을 찾아 정기적인 건강검진도 받는 것이 건강을 유지하는 방법”이라고 말했다.
▶기사 자세히 보러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