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매체 : 스포츠경향
■보도기사 : 송년회 과도한 음주가무, 1년 건강 ‘도로아미타불’
■보도일자 : 2016-12-15
연말이 다가오면서 직장 내 회식과 모임 등 술자리가 늘고 있다. 그만큼 숙취로 고통받는 사람들도 적지 않다. 특히 과도한 알코올 섭취는 특정 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에게 치명적일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잦은 술자리 모임… 과다한 음주와 흡연이 허리 건강 해쳐
척추관협착증이나 허리디스크는 20~70대 후반까지 모두 해당되는 허리질환이다. 20~30대는 올바르지 못한 자세가 원인이고, 40대 후반부터는 퇴행성으로 인해 생긴다. 그중 환자가 가장 많은 허리디스크는 허리 등뼈 사이에서 쿠션 역할을 하는 추간판이 뒤로 밀려나, 신경근이나 척수경막을 압박하면서 요통과 신경질환이 발생하는 것이다.
허리디스크는 요즘처럼 잦은 술자리로 인해 악화될 수 있다. 음주는 디스크로 가는 혈액공급을 방해하고 근육과 인대를 약하게 하는 역할도 한다. 잦은 과음과 흡연은 요통을 악화시키는 역할을 하고, 시술과 수술의 성공률도 떨어뜨린다. 술자리 후 요통이나 다리 저림 및 당김, 엉덩이나 다리·발·발가락 등의 통증이 느껴진다면 빠르게 병원을 찾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술을 마시면 우리 몸은 알코올을 분해하면서 아세트알데히드가 생성된다. 아세트알데히드는 독성·발암물질로 술을 마시면 얼굴이 빨개지거나 숙취로 인한 두통을 유발하는 물질이다. 문제는 알코올 섭취량이 많아질수록 해독되지 않고 혈액에 쌓인 아세트알데히드가 혈관벽을 손상시켜 디스크의 혈액공급을 방해하고 근육과 인대를 무르게 만들면서 허리디스크를 부른다는 것이다.
미국 존스 홉킨스 대학의 연구진은 52년 동안 1300여명의 의대 졸업생들을 대상으로 척추에 문제를 일으키는 요인에 대해 연구한 바 있다. 그 결과 흡연과 고혈압, 콜레스테롤 과다 등이 척추에 통증을 일으킬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밝혀졌으며, 그 가운데서도 흡연이 척추에 가장 큰 악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흡연자는 비흡연자와 비교했을 때 척추 아래쪽에 만성적인 통증이 생기고 요추 부분에 디스크가 발생할 확률이 약 84%나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흡연은 척추 수술의 결과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조사됐다.
미국의 미니애폴리스 헤네핀 카운티 병원 체프리 박사는 척추수술을 받은 환자들을 대상으로 척추수술과 흡연의 상관관계를 조사했다. 그 결과 비흡연자와 수술 뒤 담배를 끊은 사람의 수술 성공률은 86%였으나, 흡연자는 58%에 불과한 것으로 드러났다.
세연통증클리닉 최봉춘 원장은 “‘연말이 지나면 기존 허리통증환자의 경우 증세가 심해져 병원을 재방문하는 경우가 많다”며 “피할 수 없는 모임이라면 술자리에서 자주 몸을 움직여 주고, 물을 자주 마셔 알코올 분해를 돕는 것도 어느 정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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