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매체 : 조선일보 행복플러스 따스한 봄볕이 반갑지만 척추 질환을 앓고 있다면 주의가 필요한 때다. 겨우내 움츠렸던 몸이 갑자기 늘어난 운동량에 적응하지 못해 자칫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전문의들은 허리와 다리 부위의 통증이 2~3개월 지속될 경우 즉시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을 것을 권한다. 노화로 척추관 좁아지며 신경 압박 척추관협착증은 신경다발이 척추를 따라 지나가는 통로인 척추관이 협착(狹窄, 매우 좁음), 즉 좁아지면서 신경을 압박해 통증을 일으키는 질환을 말한다. 주된 원인은 노화. 척추와 척추에 연결된 인대는 노화와 함께 점점 두꺼워지고 모양이 변하는데 이로 인해 척추관이 좁아져 통증을 일으키게 된다. 척추와 척추 사이의 추간판(椎間板, 척추 사이를 이어주는 연골 구조물)이 튀어나와 신경을 자극하고 통증을 일으키는 허리디스크(추간판탈출증)와 혼동하는 경우가 많지만 척추관협착증은 증상에 차이가 있다. 허리디스크가 허리를 숙이거나 앉아 있을 때 통증이 있는 반면 척추관협착증은 허리를 펼 때 통증이 심하고 숙이면 오히려 통증이 없어진다. ◇30분 비수술적 치료로 통증 원인 제거 다리에 마비가 와 걷는 게 쉽지 않거나 배변에 문제가 생길 정도라면 수술이 필요하지만 그 밖의 척추관협착증은 비수술적 치료만으로도 치료가 가능하다. 대표적인 비수술적 치료법으론 '꼬리뼈 레이저 내시경술'이 꼽힌다. 국소마취 후 꼬리뼈 부위를 3㎜가량 절개해 직경 1㎜의 초소형 내시경과 레이저 기기를 삽입, 통증을 일으키는 원인 부위를 화면을 통해 눈으로 확인하면서 치료하는 방법이다. 염증 부위에 약물을 주입하거나 레이저를 이용해 튀어나오거나 엉겨 붙고 굳은 조직을 떼어낸다. 전체 시술에는 30~50분이 걸리고 시술 당일 안정을 위해 하루 정도 입원이 권고된다. 최 원장은 "시술 후 즉시 통증이 줄어들고 바로 일상생활이 가능하다"며 "신경 주사 등 보조적인 치료가 필요할 수 있지만 대부분 1회 시술로 증상이 개선된다"고 했다. 척추관협착증의 예방을 위해선 평소 적정 체중을 유지해 척추에 가해지는 부담을 줄이는 게 좋다. 배와 허리 주변의 근력을 강화할 수 있는 운동을 꾸준히 하는 것도 필요하다. 걷기, 수영, 자전거 타기 등이 추천된다. 등산이나 달리기, 골프 등은 외려 척추에 무리가 갈 수 있어 피하는 게 좋다. 최 원장은 "허리를 과하게 비틀거나 구부리는 동작을 피하고 무거운 물건을 들어 올릴 땐 다리를 굽혀 물건을 몸과 가깝게 한 뒤 다리 힘을 이용해 들어야 한다"며 "50세 이상에서 허리 통증이 2~3개월 지속 또는 반복된다면 즉시 병원을 찾아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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