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연통증클리닉과 열린의사회 공동
'독도의 날' 의료봉사
지난 10월 25일 '독도의 날'을 맞아 세연통증클리닉과 열린의사회가 공동으로
독도를 지켜주시는 장병분들과 주민분들을 위해 의료봉사에 나섰습니다.
세연통증클리닉 원장이자, 의료봉사자회 회장이신 최봉춘 원장님께서
독감 백신을 후원하였고 역시 세연통증클리닉의 최자영 간호사가 동행하였습니다.
독도는 포항이나 동해시에서 울릉도로 네 시간여의 뱃길을 가르고 도착한 후
다시 한 시간 넘게 달려야 만날 수 있는 곳입니다.
울릉도에서 독도경비대와 독도 순환 근무를 하는 울릉경비대원들을 미리 만날 수 있었습니다.
울릉경비대원들에게 먼저 독감 예방접종을 했습니다.
세찬 바닷바람에 그을린 얼굴들이었지만 조국 영토의 최전선을 지킨다는
자부심때문인지 저마다 밝고 힘찬 느낌이 살아있었습니다.
울릉도에서 1박을 한 후 21일 드디어 독도에 들어갔습니다.
화면이나 사진으로 볼 때와는 비교할 수 없는 웅장함과 청명함이 눈앞에 펼쳐졌습니다.
그 모든 감정은 애틋함으로 귀결되어 봉사단의 눈빛에는 저마다 잔잔한 애수가 담겨있었습니다.
드디어 독도경비대를 만날 시간이 됐습니다. 최세랑 의사의 건강 상담, 정윤숙 간호사,
최자영 간호사의 독감 예방접종과 혈액검사, 혈압 측정이 이어졌습니다.
씩씩해보이던 대원들이 주사를 맞기에 앞서 살짝 겁을 먹는 모습이 재미있어 내무반에 웃음꽃이 번졌습니다.
총 100여명의 울릉-독도경비대원들에게 독감 예방접종을 해주고 준비해간 화과자와 빵을 나누었습니다.
독도에 도착해서 만난 사람은 독도에서 가구를 이루고 사는 유일한 주민이자독도리 이장 김성도 씨(71)였습니다.
김 이장님의 부인과 손자까지 만날 수 있어 더욱 반가웠습니다. 손자(5)는 육지와 독도를 오가며
외로운 부부에게 황금같은 사랑과 행복을 선물하는 복덩이였습니다.
김 이장님은 “독감 주사를 맞으려면 울릉도로 나가야 했는데 이렇게 먼저
찾아와주니 더할 수 없이 기쁘다”며 봉사단을 반겼습니다.
오랜 해풍을 맞아 까무잡잡한 피부를 가진 이장님이었지만 그 미소만은 햇살보다 하얗고 빛나는 듯 했습니다.
우리의 사랑과 관심 속에서 독도는 여전히 푸르르고, 여전히 우뚝합니다. ^^
앞으로도 세연통증클리닉은 독도 뿐만아니라, 의료지원이 필요한 곳을 찾아 사랑의 의술을
펼칠 수 있도록 노력하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