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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아시아경제] 마음은 소치지, 현실은 몸치지, 막 따라하다간 다치지
글쓴이 세연
날짜 2014-02-19 [13:53] count : 32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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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매체 : 아시아경제
보도기사 : 마음은 소치지, 현실은 몸치지...막 따라하다간 다치지

보도일자 : 2014-02-18


『기사 본문

겨울 막바지에 소치 동계올림픽 열기로 스케이트장이나 스키장을 찾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TV 속 올림픽 스타들의 모습을 상상하면서 나도 멋지게 타고 싶다는 욕구가 생기기 마련이다. 하지만 충분한 준비 없이 섣불리 빙판이나 설원에 나섰다가는 낭패를 당하기 십상이다.

겨울 스포츠는 추운 날씨 속에서 즐겨야 하기 때문에 충분한 준비 운동과 연습이 필요하다. 각 운동별로 부상당하기 쉬운 부위와 부상 예방법도 다른 만큼 운동 전에 한번쯤 읽어보면 좋을 만한 정보들을 모았다.

◆스케이트, 무릎 부상 위험…초보자는 30분마다 쉬어야= 스케이팅은 미끄러운 얼음판 위에서 스케이트의 얇은 날 위에 체중을 싣고 달리는 운동이다. 갑자기 멈추거나 코너를 돌아야할 때 발목이나 무릎에 힘이

많이 전달돼 발목 염좌나 무릎연골 손상 등 부상의 위험이 높다. 특히 코너를 돌 때는 체중의 4~5배에 달하는 무게가 한 쪽 다리에만 집중돼 무릎 부상 위험이 특히 높다.

넘어지면서 손목 인대에 부상을 입거나 손목이나 팔꿈치 골절을 당하는 경우도 많다. 때문에 스트레칭 등 충분한 준비 운동을 한 다음 스케이트를 신어야 하고, 평소 운동량이 적은 사람이라면 전체 스케이팅 시간이 30분을 넘지 않는 것이 좋다.

스케이트는 초보자들의 경우 반드시 가장자리에 마련된 펜스를 잡고 기술을 습득한 다음, 초보자용 구역에서 타야 한다. 손을 잡고 탈 경우 넘어질 때 같이 넘어져 큰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고, 다른 사람의 진행 방향을 방해해 충돌할 수 있으므로 손을 잡고 타는 것은 금물이다.

정해진 활주 방향으로 타야 마주 오는 사람과의 충돌을 방지할 수 있다. 한 자리에 너무 오래 서 있지 말고 다른 사람이 올 경우는 길을 비켜줘야 한다. 타다가 힘들 경우는 얼음판 위에 서 있지 말고 휴식 공간으로 가서 쉬는 것이 좋다.

스케이트를 오래 탄 사람이라도 김연아 선수와 같은 점프 시도는 전문가의 지도에 따라야 한다. 일반적으로 점프 뒤 착지를 할 때 허리와 관절이 받게 되는 하중은 자기 체중의 2배가 넘는다. 일반인이 충분한 연습과

준비운동 없이 김연아 선수를 흉내내려고 빙판에서 점프를 한다면 디스크 탈출증과 같은 척추질환이 올 수 있다. 중심을 잡지 못해 자주 넘어지다 보면 낙상으로 인한 관절 부상을 당할 수도 있다.

스피드스케이팅은 출발할 때 순간적으로 무릎과 발목에 엄청난 힘을 줘야 한다. 자칫 잘못하면 인대가 늘어나거나 심한 경우 염증이 발생해 극심한 통증을 유발한다. 일반인이 선수와 같은 스타트 자세를 흉내내는 것

은 금물이다. 폭발적인 스피드를 내지 않더라도 스케이트를 타기 전 스트레칭을 통해 과도하게 부하가 집중되는 하체를 단련하고 긴장을 풀어주는 게 중요하다.


◆스노우보드, 자칫하면 척추 신경 손상…수준 맞는 코스 선택해야= 빠른 스피드 때문에 젊은이들에게 인기가 많은 스노우보드는 사고도 빈번히 발생한다. 팔이나 다리골절뿐만 아니라 척추손상에도 주의해야 한다.

보드는 옆으로 넘어지는 스키와는 달리 발이 고정된 상태에서 수직 방향으로 넘어지기 때문에 엉덩이 뼈와 허리에 금이 가거나 부러지는 등 골절상이 발생할 수 있다.

점프 동작이 많아 점프 후 착지 과정에서 뒤로 떨어지면서 척추에 무리를 줘 '추간관절증'이나 척추골절의 일종인 '점퍼 골절'을 당할 수도 있다. 이러한 척추 부상은 자칫하면 심각한 신경 손상을 유발해 하반신 불구 등 심각한 장애를 유발할 수 있어 스키어나 스노우보더들은 특별히 조심해야 한다.

'추간관절증'은 척추 뼈 뒤에 있는 관절에 이상이 발생해 염증이 생기고 이곳을 지나가는 신경을 압박해 통증을 일으키는 것을 말한다. 심한 운동으로 근육이 다치고 수축돼 관절이 제자리를 벗어나 병적
 
상태로 가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추간관절증'은 척추 뼈 주위가 아프고, 손가락으로 누를 때 특히 심한 통증을 호소한다. 동시에 엉덩이와 허벅지의 뒷부분이 뻐근하게 아픈 경우가 많고 때로는 장딴지까지 통증을 유발한다. 다리로 뻗치는 통증이 없는 점이 허리디스크와 다른 점이다.

최봉춘 세연통증클리닉 원장은 "추간관절증은 아침에 일어날 때 허리가 굳고 아파서 일어나기 힘들 정도지만 몸을 움직이고 시간이 지나면 큰 불편은 느끼지 못하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라며 "아침에
 
일어난 후 몸을 뒤로 젖히거나 허리를 돌릴 때 통증이 심해지면 반드시 전문의를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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