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조선일보][다한증]시도때도 없는 땀…수술하면 '뚝' |
글쓴이 |
박효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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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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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
2002-03-19 [00:00]
count : 6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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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도때도 없는 땀…수술하면 '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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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기사]
다한증 종류
'클립' 이용 교감신경 차단 효과 '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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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유학을 준비 중인 오모씨(30)는 4월 초 중요한 시험을 앞두고 다
한증 수술을 받았다. 시험을 볼 때면 손에 땀이 흐르는 바람에 그동
안 'OCR'답안지를 망친 적이 한두번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오씨처럼
특별한 질환이 없이 손바닥이나 발바닥, 겨드랑이, 얼굴 등에 땀이 많
이 차거나 심하면 줄줄 흐르는 '다한증' 환자들은 일상생활의 불편함
은 물론 입시나 면접, 맞선 등을 볼 때 낭패를 보는 경우가 많다.
#교감신경 흥분으로 '땀 줄줄'
다한증은 '교감신경'의 비정상적인 흥분에 의해 생기는 병으로 발병
원인은 아직 확실하게 규명되지 않고 있다. 다한증 환자는 조그마한
자극에도 자율신경계가 과도하게 반응, 교감신경이 흥분함으로써 다량
의 땀을 흘리게 된다. 어렸을 때는 잘 모르고 지내다가 나이가 들면
서 점점 진행하는 것이 보통이다.
다한증 환자들은 날씨가 덥거나 긴장하는 경우에 손바닥, 얼굴, 겨드
랑이 등에 땀이 차거나 줄줄 흐르게 된다. 또한 맵거나 뜨거운 음식
을 먹을 때에도 많은 땀이 흐르고 이러한 증상이 한번 시작되면 한동
안 그치지 않고 계속된다. 대부분 손발이 차갑고 증상이 저절로 없어
지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
#사고 위험, 결정적 실수 초래
다한증 환자들은 악수를 두려워하는 등 대인관계에 많은 지장을 받는
다. 학업이나 직장생활에 막대한 지장을 초래할 뿐만 아니라 감전 등
사고를 당하기 쉽고, 군인의 경우 총을 미끄러뜨리거나 수류탄을 놓치
는 등 매우 위험한 상황까지 발생할 우려가 있다. 또한 테니스나 골
프, 당구 등 스포츠를 즐길 때 결정적인 실수를 유발하기도 한다.
여성들은 갑자기 흘러내린 땀으로 화장이 얼룩져 외모를 망치기도 한
다. 젊은 남녀가 이성을 만나 조금만 긴장해도 얼굴에 땀이 많이 흐르
거나, 연인과 다정하게 손을 맞잡을 수도 없을 정도라면 괜한 오해를
받기 십상이다. 따라서 다한증 환자들은 이러한 문제로 항상 긴장하
고 남몰래 많은 고민을 하며 심한 정신적 스트레스까지 받게 된다.
#교감신경 차단하는 수술 효과
다한증 치료는 크게 주사요법인 '교감신경 차단술'과 '보톡스 주사
법', 수술요법인 내시경을 이용한 '흉부 교감신경 절단술'과'클립 교
감신경 차단술' 등이 시행되고 있다. <도표 참조>
다한증의 적절한 수술시기에 대해서 아직 확립된 의견은 없으나 대부
분 청년기에 발현되기 때문에 이때 수술을 받는 것이 보편화되고 있
다.
최근에는 흉강경 시술의 발달로 미세수술이 가능해져 입원 기간이 짧
아지고 통증 등의 후유증도 크게 줄어들고 있다.
서울 강남구 신사동 '세연 다한증클리닉' 최봉춘 원장은 "국내에는
200명 중 1명꼴로 다한증이 발병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많은 환자
가 불편과 고통을 감수하다 뒤늦게 병원을 찾는다"며 "최근 교감신경
을 차단하는 최신 시술이 시행돼 좋은 결과를 얻고 있다"고 말했다.
도움말=세연 다한증클리닉(www.pain119.co.kr) 이영철·최봉춘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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