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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서울경제] 부상 없이 설원 누비려면… 잘 넘어져라!
글쓴이 세연
날짜 2012-12-15 [14:00] count : 18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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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도매체 : 서울경제
■ 보도기사 : 부상 없이 설원 누비려면… 잘 넘어져라!
■ 보도일자 : 2012-12-13  


『기사 본문 中』


스키 무릎십자인대 파열 스노보드 손목염좌 잦아
관절·근육 유연성 위해 충분히 스트레칭하고 넘어지는 동작 반복연습을


때 이른 폭설로 스키장이 연일 북적이고 있다. 스키는 설원 위를 빠른 속도로 달리는 즐거움만큼 부상우려가 크다. 넘어지거나 일어서는 방법 등 기본 실력이 없다면 항상 부상의 위험에 시달려야 한다. 스키장에서는 일단 사고가 날 경우 골절과 인대부상 등 큰 사고가 되기에 주의가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당부한다. 또한 스키와 스노보드의 경우 부상부위가 다른 만큼 이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

◇스키 부상, 무릎 십자인대파열 주의해야=스키와 스노보드의 대중화로 해마다 스키장을 찾는 사람들이 넘쳐남에 따라 부상 우려도 높아지고 있다. 기온이 낮기 때문에 근육을 수축시켜 몸이 경직되고 유연성이 떨어지므로 부상의 위험이 더 크다.

 한국소비자원 조사에 따르면 2010ㆍ2011년 각 시즌에 접수된 스키장 사고건수는 각각 286건, 281건이다. 그 중 절반이 넘는 57.6%가 관절과 척추 부상으로 조사됐다.

스키 부상은 무릎의 십자인대파열이 가장 흔하다. 십자인대란 무릎 관절 안팎에 위치한 4개의 인대 중 무릎 안에서 X자 모양으로 관절을 지탱해주는 인대로 무릎 속에서 종아리뼈가 앞으로 밀려나가지 않도록 잡아주며 무릎의 안정성을 유지시켜주는 역할을 하는 중요한 부위다. 십자인대가 파열되면 무릎 속에 피가 고이고 파열된 부위가 부으며 관절이 불안정해져 무릎을 구부렸을 때 극심한 통증이 유발되기 때문에 걸을 때 불쾌하고 불안정한 느낌이 든다.

따라서 무릎에서 '툭'하는 파열음이 들리거나 심한 통증과 함께 무릎이 빠지는 느낌이 든다면 십자인대 손상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초기에 전문의의 진단을 받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초기에 진단을 하지 않고 방치해둔다면 나중에 퇴행성 관절염으로 발전할 가능성도 있다.

관절척추 전문병원인 정동병원의 김창우 원장은 "십자인대 부상시 증상이 경미한 경우 보조기 등 보존적인 방법의 치료로 호전이 가능하지만 완전히 파열된 경우 자연치유를 기대하기 어렵기 때문에 관절내시경을 통한 봉합술과 재건술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보드 부상, 손목염좌 주의를=보드는 스키와 달리 발이 자유롭지 못하기 때문에 사고 위험성이 더 높다. 중심을 잃고 넘어지면 땅을 손으로 짚기 때문에 손목 부상의 위험이 크고 점프 후 착지 과정에서 척추에 손상이 갈 수 있다.

최근 즐기는 인구가 급속히 늘고 있는 스노보드는 스키처럼 폴을 사용하지 않고 팔과 상체를 이용해 중심을 잡기 때문에 넘어질 경우 손목으로 땅을 짚어 손목 부상 우려가 가장 크다. 인대나 힘줄에 심한 부담을 줘 '손목 염좌'가 쉽게 발생한다.

손목염좌가 발생하면 손목이 붓고 시간이 지날수록 시큰거림이 더해 움직일 때마다 통증이 심해진다. 손은 움직임이 많은 부위이기 때문에 치료기간이 길어지는 경우가 많은데 부상이 심하지 않다면 찜질이나 파스 등의 처치만으로 호전이 가능하지만 만약 뼈가 어긋나거나 골절됐다면 통증과 부종상태가 더 악화돼 인대까지 손상될 위험이 높다.

특히 인대가 파열되면 수술이 불가피하기 때문에 무엇보다 조기에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 보드를 타는 사람들은 과욕으로 실력에 맞지 않는 고공점프를 하는 경우가 있다. 착지 과정에서 잘못 떨어진다면 고관절이나 요추에 금이 가는 골절상을 당할 수 있다. 이것을 흔히 '점퍼 골절'이라고 하는데 고관절이나 요추의 골절이 심하면 신경에 손상을 줘 장애를 남길 수도 있다.

◇충분한 스트레칭으로 부상예방을=스키나 보드의 경우 부상을 예방을 위해서는 운동 전 충분한 스트레칭을 통해 관절을 유연한 상태로 만들어주고 넘어질 때의 바른 동작을 여러 번 반복적으로 연습해 몸에 익혀두어야 한다.

최봉춘 세연통증클리닉 원장"넘어지는 순간 앉는 자세를 취하고 체중을 엉덩이 쪽으로 실리게 하면서 주저앉고 또 무릎을 약간 구부려야 무릎ㆍ허리 손상을 줄일 수 있다"고 당부했다.

또 스키를 탈 때 넘어질 경우는 손에서 폴을 놓아야 한다. 폴을 잡고 있을 경우 폴의 끈이 손가락에 휘말려 엄지손가락 인대가 손상될 수 있다. 스노보드를 타다 넘어질 경우 손목을 짚을 때가 많은데 손목뼈의 골절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뒤로 넘어질 경우 손목을 가슴에 모으고 엉덩이 쪽으로 체중을 이동해 주저앉는 것이 좋다. 또 일어설 때는 손바닥보다는 주먹을 쥐고 일어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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