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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조선일보] 배추 나눠 들고 허리 자주 펴 '김장증후군' 예방을
글쓴이 세연
날짜 2012-11-20 [11:29] count : 175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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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도매체 : 조선일보
■ 보도기사 : 배추 나눠 들고 허리 자주 펴 '김장증후군' 예방을
■ 보도일자 : 2012-11-20  


『기사 본문 中』

본격적인 김장철이 시작됐다. 주부들에게 김장은 육체적으로 스트레스를 가중시키는 연례행사 중 하나다. 김장을 담글 때는 한자리에 1시간 이상 오래 앉아 있거나 김장 재료가 담긴 큰 대야를 들고 나르는 일이 많다 보니 무릎이나 허리에 무리가 가기 십상이다. 특히 대가족이 함께 사는 가정의 경우 양이 많은 김장을 끝내고 난 주부들은 '김장증후군'을 겪기 일쑤다. 그중 대표적인 질병이 바로 요통이다.



요통은 대부분의 경우 휴식을 취하는 것만으로도 어느 정도는 회복이 가능하지만 직장 생활을 병행하거나 가사를 돌봐야 하는 주부들은 마음 편히 휴식을 취하기 어려워 허리 통증이 만성화되기 쉽다. 심하면 척추분리증이나 척추관협착증, 허리디스크로 악화될 가능성도 높다. 허리 통증을 유발하는 가장 대표적인 질환은 요추염좌다. 요추염좌는 요추(허리뼈) 부위의 뼈와 뼈를 이어주는 섬유조직인 인대가 손상돼 통증이 생기는 것을 말한다. 인대의 손상과 함께 근육의 비정상적 수축이 허리 통증을 일으킨다. 흔히 운동을 하거나 무거운 물건을 들다가 갑작스럽게 발생하며, 좋지 않은 자세를 장시간 유지하거나 외부에서 충격을 받았을 때 발생하기도 한다. 주된 증상은 허리 통증이지만 통증에 더해 다른 증상이 있을 경우는 요추염좌보다 심한 손상을 의심할 수 있다. 특히 나이가 많다면 퇴행성 변화로 인해 디스크 안에 있는 수핵이 튀어나와 신경을 압박하면서 염증을 일으키는 경우가 흔하다. 요추염좌는 보통 1개월 정도 치료를 받고 나면 90% 정도가 회복되지만 통증이 사라질 때까지 꾸준한 관리와 치료가 중요하다. 또 치료 후에도 물리치료와 함께 수영 등 허리에 무리가 가지 않는 운동을 꾸준히 해야 2차 발병을 막을 수 있다.

김장철에 생긴 요추염좌를 제대로 치료하지 않으면 허리디스크로 발전할 수 있다. 통증도 이전보다 심해진다. 요추염좌의 경우 간단한 주사치료로도 완치가 가능하지만 허리디스크의 경우 꼬리뼈 레이저 내시경술 등의 치료가 필요하다. 김장을 할 때 허리나 무릎에 부담을 줄이기 위해서는 무거운 김장 재료는 여러 번에 나눠서 옮기고 15~30분 간격으로 허리와 무릎을 펴주는 스트레칭을 하는 것이 좋다. 평소 꾸준한 운동을 하고 바른 자세를 유지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도 중요하다. 무엇보다 전에 없던 허리 통증이 이어진다면 하루빨리 전문의를 찾아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고 치료하는 것이 우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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