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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매일경제,매경헬스,머니투데이] 추운 요즘 엉덩방아 조심…노인·여성 골절환자 30% 늘어
글쓴이 세연
날짜 2012-01-10 [14:56] count : 149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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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도매체 : 매일경제, 매경헬스, 머니투데이
■ 보도기사 : 추운 요즘 엉덩방아 조심…노인·여성 골절환자 30% 늘어
■ 보도일자 : 2012-01-07  


『기사 본문 中』

한파와 폭설이 반복되면서 내린 눈이 녹지 않고 얼어붙어 도로 곳곳이 빙판이다. 이맘때 거리를 다니려면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발을 헛디뎌 넘어지는 사고가 자주 발생하기 때문이다.

최봉춘 세연통증클리닉 마취통증의학과 전문의는 "최근 낙상사고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30% 정도 늘었다"며 "환자들은 대부분 노인, 여성, 기존 허리통증이 있는 환자이다"라고 말했다.

이들 중 가장 주의해야 할 계층은 노인이다. 노인의 경우 근력이 약하고 반사 기능까지 떨어져 젊은 사람보다 쉽게 넘어진다. 시력, 청력 등 인체 기능이 떨어지면서 작은 부주의가 사고로 이어지기 쉽다.

골다공증이 있는 노인은 상황이 더 심각하다. 골다공증으로 뼈가 약해지면 살짝 엉덩방아만 찧어도 쉽게 골절이 발생할 수 있다.

지난 2010년 국민건강영양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내 50세 이상 성인의 골다공증 유병률은 21.8%로 나타났다. 5명 중 1명이 골절 경고등을 켜고 다니는 셈이다.

노인골절은 심장질환의 2배, 뇌졸중의 6배까지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급속한 노인인구의 증가 또한 노인골절의 발생 빈도를 높이고 있다.

손목, 척추, 엉덩이뼈 골절 빈번=노인 골절이 가장 많이 발생하는 곳은 손목, 척추, 엉덩이뼈(고관절) 등이다. 손목은 겨울철 가장 부상을 입기 쉬운 부위로 꼽힌다. 미끄러져 넘어지면서 손목을 짚으면 순간적으로 과한 힘이 작용해 손목골절이 생길 수 있다.

손목골절은 대부분 수술 없이 석고로 치료할 수 있다. 일부 불안정한 골절의 경우 금속판으로 고정하는 수술을 시행하기도 한다.

뒤로 미끄러져 넘어지면 척추나 엉덩이뼈를 다치기 쉽다. 골다공증 환자의 경우 충격으로 척추가 주저앉는 압박골절 사고를 당할 수 있다.

보통 척추골절은 2~3주 정도 안정을 취하고 약물 요법을 병행하면 잘 치료된다. 심한 경우엔 뼈를 채우는 시멘트 주사요법을 시행하기도 한다.

◆엉덩이뼈 골절, 환자 30%가 사망=가장 심각한 것은 엉덩이뼈 골절이다. 엉덩이뼈의 골절이 발생하면 아파서 일어나 앉는 것이 어렵고 누워서 몸을 이리 저리 돌리는 것조차 힘들어진다.

치료가 늦어져 이런 상태가 지속되면 엉덩이에 욕창이 생기고 변비, 식욕 저하로 영양실조가 발생하기도 한다. 또 폐렴 등의 질환이 생겨 환자의 30%가 수개월 내에 사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심평원 자료(2007년 기준)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엉덩이뼈 골절 발생 2년 이내에 사망할 확률은 여성이 24.1%(1만3367명 중 3225명 사망), 남성이 31%(5243명 중 1626명 사망)로 집계됐다. 가볍게 본 골절 질환이 사망으로 이어질 수 있음을 시사한다.

엉덩이뼈 골절이 심각한 질환으로 발전하지 않더라도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면 손상 부위가 잘못된 위치에 붙고 심각한 장애가 생길 수 있다. 환자는 물론 환자 가족에게도 큰 부담을 줄 수 있다.

최근 엉덩이뼈 골절은 점차 증가하는 추세다. 2005년 1만6000여 건이던 국내 엉덩이뼈 골절 발생 건수는 2008년 2만여 건으로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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