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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메디컬투데이] 한여름에도 손발이 시려? '척추관 협착증' 의심해봐야
글쓴이 세연
날짜 2010-09-06 [13:23] count : 72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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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자세·허리근육 강화 필요"


주부 김모씨는 무더위에도 손발이 시려 ‘수족냉증’이나 ‘냉방병’이라고 생각했지만 증상이 점점 심해져 병원을 찾았더니 ‘척추관 협착증’ 이라는 말을 듣고 깜짝 놀랐다.

이렇게 더운 날씨에도 손발이 떨리고 시린 수족 냉증 환자가 적지 않다. 수족냉증이란 춥다고 느낄 만한 기온이 아닌 여름에도 손발이 차다고 느끼는 것으로 특히 사춘기나 갱년기 여성, 출산 후 산모 등에게 많이 나타난다.

수족냉증 환자들은 적외선을 이용한 온도계로 냉증 부위의 체온을 측정해 보면 다른 부위에 비해 1.5∼2도 낮다.

일반적으로 수족냉증은 ‘척추관 협착증’ 같은 신경계통 이상이나 ‘레이노이드병’ 같은 혈액순환계 이상이 원인이다.

세연통증클리닉이 지난 2009년 7월부터 2010년 6월까지 12개월 동안 진료한 수족냉증 환자 4266명을 대상으로 조사 분석한 결과 신경계 질환인 ‘척추관 협착증’에 의해 유발된 환자 수는 총 2867명으로 전체 67% 환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만성적인 허리 통증이 있고, 손발까지 시리고 저린 수족냉증 환자라면 척추관 협착증을 의심해 봐야 한다.

척추관 협착증으로 인해 발과 다리로 가는 신경이 눌려 증세가 나타나기 때문이다. 발 시림이나 저림 증세가 심할 경우 한 여름에도 다리 토시를 하고 다닐 정도로 고통스럽다.

‘척추관 협착증’은 척추관 내벽이 좁아져 다리로 내려가는 신경에 압박이 오면서 통증과 마비가 오는 질환을 말한다. 척추는 대나무처럼 안쪽이 비어있는데 빈 구멍을 통해 신경다발이 지나가고 이 구멍이 좁아져 신경을 압박하는 것이다.

신경계통 이상 때문에 생기는 냉증은 발이 시리고 저린 증상을 보이는 것이 특징이다.

가장 흔한 원인은 노화로 인한 퇴행이지만 일반적으로 50대가 되면 뼈마디가 굵어지고 뼈와 뼈를 이어주는 인대도 두꺼워져 척추관을 좁게 만든다. 게다가 뼈마디 사이에 있는 추간판도 닳아 없어져 신경압박은 더욱 커지게 되는 것이다.

세연통증클리닉 최봉춘 전문의는 “신경계 이상으로 손발이 시린 경우는 대부분 만성적인 허리 통증 함께 가지고 있다”며 “만약 평소 요통을 자주 느끼는 가운데 손발까지 시리고 저린 증상을 보인다면 ‘척추관 협착증’을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최봉춘 전문의는 "일상생활에서 바른 자세를 유지해 허리에 주는 스트레스를 줄이는 것이 중요하며 나쁜 자세라도 허리 관절이 견뎌낼 수 있도록 허리 근육을 강화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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