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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한국일보] 목디스크 환자 92% "신경성형술 시술 만족"
글쓴이 운영자
날짜 2010-07-08 [11:18] count : 1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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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지 못한 자세와 운동 부족으로 인해 목뼈가 수난을 받고 있다. 하지만 목의 좁은 공간에 구조가 조밀해 수술이 쉽지 않다. 이를 해결하려고 비수술 요법인 신경성형술이 시도되고 있다. 척추질환에 쓰이던 시술이었는데 목디스크 치료에도 응용되고 있다.

최봉춘ㆍ박은정ㆍ백영희 세연통증클리닉 원장팀은 최근 열린 대한통증학회에서 목디스크 환자에 대한 신경성형술 치료성적을 발표했다. 최 원장팀은 지난해 2월부터 올 1월까지 목과 팔의 통증을 호소하는 1,074명의 목디스크 환자에게 신경성형술을 시행한 뒤 증상 개선과 통증 호전 정도를 조사했다.

그 결과, 호전 정도는 통증과 저린감으로 구분해 일상생활장애를 목장애지수(neck disability index)로 수치화했다. 항목은 통증 강도, 자기 돌보기(씻기ㆍ옷 입기), 물건 들기, 독서, 두통 정도, 집중력, 운전, 면 등 10가지.

이를 시술 전후, 다음 날, 시술 후 1주일, 3개월ㆍ6개월ㆍ1년 등 기간에 따라 평가한결과, 모든 환자가 시술 다음 날부터 통증이 감소됐다. 그리고 시술 후 1년 뒤까지 통증 감소가 유지됐다. 시술 만족도는 92.3%였다.

최 원장은 "중증 목디스크는 그 동안 수술 밖에 치료할 방법이 없었다"며 "신경성형술 만족도를 감안할 때 목디스크의 1차적 치료로 권할 만하다"고 말했다.

디스크(추간판)는 목뼈 사이에서 충격을 흡수하는 스펀지 기능을 한다. 이처럼 완충 기능을 하는 추간판이 외부 충격이나 퇴행성 변화로 척추신경을 압박하는 질환이 목디스크다. 돌출된 디스크가 목이나 팔로 가는 신경을 압박하고, 이로 인해 신경에 염증이 생겨 통증을 느끼게 된다. 항상 목이 뻐근하고, 어깨가 무거우며, 통증이 등줄기를 따라 뻗쳐 내려온다. 목을 돌리기 힘들고, 심하면 팔까지 통증이 내려가며 때론 저리고 시리다.

신경성형술은 지름 1㎜의 초소형 카테터(가는 관)를 통증 유발 부위에 넣어 실시간 X선 영상을 보면서 약물을 넣는 시술이다. 시술시간은 마취를 하지 않은 상태에서 15분 정도 걸리며, 투입 약물은 신경 염증과 부종을 줄인다.

목디스크도 조기 진단과 치료가 필요하다. 증상이 만성화하면 염증이 반복적으로 나타나 신경 주위가 섬유화하거나 조직유착이 심해져 치료가 잘 되지 않는다. 다만, 신경성형술로 모든 목디스크를 시술할 수는 없다. 팔에 힘이 빠져 일상 생활이 어렵거나 마비가 오면 수술이 최선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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