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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에 비친 세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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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심한 손발저림 척추 이상 검사 필요
글쓴이 pain119
날짜 2009-12-25 [23:31] count : 9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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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만 서있거나 움직이기만 하면 다리가 저리고 허리가 아파, 힘들어서 조금 앉아서 쉬면 언제 그랬냐는 듯 통증이 없어졌다가 다시 움직이면 또 저리고 아프고…. 참 희한한 일이야.”

얼마 전 병원을 찾은 박 모씨(60세, 여)는 진료실에 앉기가 무섭게 수년째 통증에 시달리고 있다고 하소연 했다. 50대 초반부터 시작된 허리통증이 희한하게도 걷거나 움직이기만 하면 더욱 심해진다는 설명도 곁들였다.

이처럼 중년을 지나 노년기에 접어들면서 허리의 통증이나 다리의 저리는 증상 등을 이유로 병원을 찾는 환자가 늘어나고 있다. 환자의 대부분은 척추의 퇴행성 관절염으로 인해 이런 증상이 나타나지만 심한 경우 척추 마디의 사이가 좁아져 발생하는 척추관 협착증일 가능성도 있어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척추관 협착증은 말 그대로 신경이 통과하는 척추관이 여러 가지 원인으로 인해 좁아져 신경을 누르면서 발생한다. 대부분 후천적인 원인에 의해 발생하는 경우가 많으며 특히 척추가 앞으로 빠지거나 불안정한 척추, 심한 퇴행성관절염 등이 생기면 2차적으로 척추관협착증이 발병할 수 있다.

이러한 경우 40대 후반 이후부터 다리에 저림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이런 증상이 서서히 나타나고 지속적으로 이어지면 척추관협착증을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척추관협착증의 진단에 있어서 조심할 점은 흔히 디스크로 불리는 추간판탈출증과 증상이 비슷하기 때문에 정확한 검사를 시행해야 한다는 것이다.

척추관협착증과 디스크는 발병 후 나타나는 증상은 비슷하지만 치료법은 완전히 다르기 때문에 정밀검사 없이 지레 짐작으로 섣불리 치료를 받았다간 도리어 증상을 악화시킬 수도 있다. 척추관협착증은 증상이 심할 경우 허리 통증은 물론 손발이 시린 수족냉증과 비슷한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이는 신경이 통과하는 척추관이 좁아지면서 발과 다리로 가는 신경이 눌려 발생한다. 손이나 발의 시린 증상이 심한 경우 한 여름에도 토시를 할 정도로 고통스럽다. 일부 혈관 질환의 경우도 척추관협착증과 비슷한 증상을 나타내기 때문에 병원에서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좋다.

척추관협착증의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 적외선 체열 검사, MRI, CT, 혈관조영 등 특수 검사를 시행한다. 치료는 외과수술적방법과 약물이나 신경치료 등과 같은 비수술적방법으로 나뉜다. 최근 선보인 신경치료는 수술이 없이 가느다란 관을 척추 사이에 넣어 척추관의 염증을 치료해 통증을 없애는 방법으로 특히 고령자나 만성질환자의 치료에 큰 도움을 준다.

<글/사진> 최봉춘 세연통증클리닉 원장.
/OSEN=생활경제팀 osenlif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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