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의 가느다란 내시경을 이용해 급성 및 만성디스크, 척추관협착증과 같은 척추질환을 수술 없이 치료할 수 있는 새로운 시술법이 선보였다.
최봉춘 세연신경통증클리닉 원장은 지난해 2월부터 최근까지 척추질환 환자 100여 명을 대상으로 '경막외 내시경 치료법'을 시행한 결과, 80% 이상에서 통증 개선은 물론 증상이 크게 호전됐다고 밝혔다. 이 치료법은 꼬리뼈를 통해 척추 신경을 싸고 있는 경막 바깥쪽으로 1㎜ 내시경을 집어넣어 통증 원인이 되는 염증이 심한 신경부위를 직접 눈으로 보며 유착을 제거하고 염증을 제거하는 약물을 주입해 통증을 유발하는 염증과 부종, 흉터 따위를 없앤다. 또 척추 수술 후 나타나는 통증이나 난치성 통증 개선에도 상당한 효과를 거둘 수 있다. 최봉춘 원장은 "척추 수술 후 발생하는 통증은 상당수가 원인을 찾지 못하는 난치성 통증으로 수술 후 수술부위 조직이 신경과 달라붙어서 생기는 유착 때문에 대부분 발생한다"며 "내시경을 이용해 이 부분 유착을 제거하면 통증 개선에도 상당한 효과를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 치료법은 전신마취가 아닌 국소마취로 시술이 이뤄져 전신마취로 인한 부작용을 줄일 수 있으며 시술 자체가 간단해 고령자나 당뇨, 심장질환 등 만성질환자를 비롯해 골다공증으로 수술이 힘든 환자도 안전하게 치료를 받을 수 있는 것이 장점이라고 최 원장은 강조했다. 시술 시간은 15~30분이며 국소마취로 시술이 이뤄지기 때문에 시술 후 짧은 시간 안에 일상생활로 복귀할 수 있다. [이병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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