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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경향신문] 오인 쉬운 목디스크 약물로 조기 치료를
글쓴이 pain119
날짜 2008-09-04 [23:57] count : 8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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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술과 인술]

“목은 전혀 안 아프고 어깨와 팔만 아픈데 왜 목디스크라고 하나요”라고 묻는 환자들이 가끔 있다. 하지만 목디스크가 있다고 해서 반드시 목덜미가 아픈 것은 아니다. 목에서 나오는 신경은 뒷머리, 목 뒤, 양쪽 어깨에서부터 팔, 손가락, 앞가슴까지 분포하므로 목디스크 증상도 여러 형태로 나타난다. 예를 들어 초기에는 목을 움직일 때마다 아프고 뻣뻣하다가, 심해지면 목의 통증과 함께 팔이 저리게 된다. 나중에는 신경 부위가 본격적으로 눌려 목의 통증보다는 어깨와 팔의 통증이 더 심해진다. 또 두통을 호소하거나 가슴, 옆구리 등이 아프기도 하다. 이 때문에 목디스크 환자들은 신경성 노이로제 환자나 두통환자, 오십견이나 류머티스 등으로 오인하기 쉽다.

일반적으로 목디스크 발병은 퇴행성 변화가 주 원인. 여기에 좋지 않은 자세와 스트레스 등을 고려해 볼 수 있다. 따라서 나이가 들거나 불량한 자세를 장시간 취할수록 악화되기 쉽다. 일단 목디스크로 진단이 내려지면, 보통 안정을 취하고 약물요법이나 물리치료 등으로 증세를 완화시킨다. 증상이 좋아지지 않으면 수술을 고려하게 된다. 그러나 수술은 사지나 하반신 마비가 있거나, 방광과 대장의 조절능력이 없어질 때 ‘최후의 카드’로 시행해야 한다. 또 근육 마비가 점점 심해지거나, 신경증상이 점차 악화될 경우에 고려하는 것이 좋다.

따라서 수술을 할 정도는 아니나 통증이 없어지지 않는다면, 경막외 치료나 추간관절 치료, 신경근 치료, 그 외에 여러 말초신경 치료 등의 신경차단 치료를 중심으로 약물 치료를 시행하는 것이 좋다. 신경차단 치료란 과도하게 흥분되어 통증을 느끼게 하는 손상된 신경 부위에 약물을 투입해 신경의 흥분 및 혈액 순환이 정상적으로 되게 하고, 신경의 염증과 부종을 감소시켜 통증을 없애주는 방법이다. 물리치료보다 짧은 기간 안에 통증이 가라앉을 뿐 아니라, 수술하는 것보다 위험 부담이 적고, 수술 후 통증이 없어 좋다. 최근에는 신경을 자극해 염증을 일으킨 부위에, 영상장치를 보면서 가느다란 줄을 삽입해 염증과 주위의 흉터를 없애는 신경성형술과 같은 ‘비수술적인 신경치료’도 각광을 받고 있다.

일종의 주사 요법으로, 기존 외과적 수술이 부담인 환자에게 좋다. 만성 통증 및 수술이 부담되는 노인이나 당뇨병, 고혈압 환자 등에게도 안전하게 시술이 가능하다.

〈최봉춘 박사|통증전문 세연통증클리닉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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