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후나 날씨가 더울때 땀이 나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현상이다. 그러나 땀이 나는 정도가 아니라 손이나 발,겨드랑이,얼굴 등에서 마치 땀이 샘솟듯 흐르는 사람들이 있다. 이런 사람들은 추위가 끝나 낮기온이 오르기 시작하는 이맘때부터는 고생이 시작된다. 날씨도 그렇지만 조금만 긴장할 일이 생겨도 주체할 수 없을정도로 많은 땀이 쏟아지는 것이 특징이다.
땀이 비정상적으로 얼굴,손,겨드랑이,발에 많이 나는경우를 다한증이라고 하며,이는 200명중에 한명꼴로 발병된다. 원인은 교감신경계의 비정상적인 흥분으로 작은 스트레스에도 교감신경이 과도하게 반응하기 때문.따라서 더운 날씨도 그렇지만 대인관계나 가벼운 긴장에도 땀이 흘러 사회생활에 지장을 받을 만큼 병적 증상을 보인다. 공부하는 학생들의 경우는 시험을 볼 때에 시험지가 젖을 정도여서 장갑을 껴야하며 악수할 때 상대방에게 불쾌한 느낌을 준다. 특히 대인관계가 많은 사람들은 상담할 때나, 점잖은 자리에서 마치 진땀을 흘리는 것 같고 얼굴이 붉어지며 주체할 수 없을 정도의 땀으로 간혹 ‘이상한 사람’이란 오해를 받을 수 있다. 환자들 가운데 실제로 직장 생활에서 불이익을 당했다고 하소연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중년의 여성들 또한, 외출 시 화장을 제대로 못해 불편할 뿐만 아니라 흥분된 일이 있으면 얼굴에서 많은 양의 땀이 비오듯 흘러 화장이 얼룩져 흉해 보일 수 있으며, 이런 여성들은 평생 보송보송한 얼굴 한번 해 보는 것이 소원이라고 털어놓기도 한다. 젊은 남성이나 여성들의 경우에 이성을 만나 조금만 긴장해도 얼굴에 땀이 많이 흐르고, 손의 땀으로 인해 사랑하는 연인과 다정하게 손을 맞잡을 수도 없을 정도이며, 축축한 손을 잡고 있다고 한번 상상해 보면, 썩 유쾌한 기분은 아닐 것이다. 피아노 칠 때나, 악기류를 만질 때, 또 컴퓨터 자판을 칠 때 손이 미끄러워져 불편한 경우가 많은데 불편할 정도의 이런 경험들을 가졌다면 다한증환자라고 볼 수 있다. 치료는 바르는 약물이나 보톡스요법,신경주사요법등이 있지만 효과가 오래 지속되지 못하고 다시 재발되어 근본적인 치료법이 되지 못한다. 얼굴,손다한증인 경우에는 클립교감신경차단술이 좋다.겨드랑이밑으로 내시경을 넣어서 손이나 얼굴로 가는 교감신경을 클립으로 차단하는 방법으로 수술시간은 약30분정도 걸리며 당일 퇴원한다. 이방법은 수술후에 몸으로 손이나 얼굴대신 땀이 나는 보상성다한증도 그리 심하지 않아 최근에 각광받고 있는 치료법이다. 겨드랑이다한증과 액취증인 경우에는 국소마취로 겨드랑이부위에 작은 금속관을 넣어서 땀샘을 긁어내는 리포셋흡입술이 좋다. 수술이 간단하여 2-3시간이면 끝나고 정상생활이 가능하고 부작용이 없다. 또한 발에 땀이 심해 샌달을 신지못하고 발냄새가 심한 경우에는 영상장치를 보면서 허리에서 발로가는 교감신경에 신경파괴제를 주입하여 치료한다. 이밖에 사람들 앞에만 나서면 긴장해서 얼굴로 열이 오르면서 붉어지고 심하게 가슴이 두근거리며 손까지 떨게 되는경우를 안면홍조라고 하며, 이증상으로 인해서 대인관계나 직장생활도 못할정도로 심하다면 교감신경차단술을 생각해 봐야 한다. 최 봉 춘 세연통증클리닉원장 www.pain119.co.kr 02-548-4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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