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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리터루족’ 세태 속 척추관협착증 고생하는 노년층 10년 새 72% 증가
글쓴이 세연
날짜 2021-05-12 [11:02] count : 4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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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매체 : 코리아헬스로그

■보도기사 : ‘리터루족’ 세태 속 척추관협착증 고생하는 노년층 10년 새 72% 증가

■보도일자 : 2020-05-12


김유미(68세)씨는 맞벌이하는 아들 부부를 대신해 손자를 맡아 3년째 돌보고 있다. 며칠 전부터 허리와 무릎이 조금씩 아프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파스 몇 장을 부치며 통증을 가라앉혔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허리와 무릎 통증은 계속됐다. 김씨는 최근 병원을 찾아 어깨 결림과 척추 간의 간격이 좁아지는 ‘척추관협착증’ 진단을 받았다.신조어 ‘리터루족’은 돌아온다는 뜻의 ‘리턴’과 부모에게 의지하는 성인 자식을 일컫는 ‘캥거루족’의 합성어다. 리터루족 추세가 지속되면서 결혼한 자식을 둔 노부모들의 척추건강을 위협하고 있는 것이다. 여기에 부모와 함께 사는 20∼44세 미혼 자녀도 늘고 있다. 통계청 자료를 보면, 30대 미혼 인구 중 부모와 동거하는 사람의 비율이 54.8%로 나타났다. 연령별로 보면 30∼34세에서 부모와 동거하는 사람은 57.4%, 35∼39세는 50.3%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40∼44세의 경우 미혼 인구의 44.1%가 여전히 부모와 함께 사는 것으로 나타났다.


육아를 전담하면서 병원을 찾는 노년층 부모들도 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 자료를 보면, 고령층의 단골 질환인 척추관협착증 환자는 2020년 166만명으로 2011년 96만5,000명에 비해 10년 동안 무려 72% 가량 늘었다. 연 평균 7만명씩 늘었다.일반적으로 부모가 나이를 먹으면서 디스크 질환이나 퇴행성 관절염을 겪을 수 있다. 하지만 아이들을 돌보게 되면서 허리?어깨?무릎?손목 등에 부담을 줘 질환을 일으킨다고 볼 수 있다. 특히, 척추관절질환은 육아를 맡은 노년층이 가장 흔하게 겪는 질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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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관련해 세연통증클리닉 최봉춘 대표원장(마취통증전문의)은 “아이를 키울 때 가장 많이 사용하는 신체부위는 허리와 어깨?팔목”이라며 “아이를 앞쪽보다는 뒤쪽으로 안는 것이 허리의 부담을 최대한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척추관협착증은 척추관 내벽이 좁아져 다리로 내려가는 신경에 압박이 오면서 통증과 마비가 오는 질환이다. 척추는 대나무처럼 안쪽이 비어있는데 빈 구멍을 통해 신경다발이 지나가고 이 구멍이 좁아져 신경을 압박하는 것이다. 엉덩이부터 다리까지 통증이 느껴진다. 일정한 거리를 걷고 나면 다리가 죄어오고 자주 저린다. 또 누워 있거나 앉아서 쉬면 별 증상이 없어서 대수롭지 않게 여기기 쉽지만 심해지면 대소변 장애가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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