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지식을 남에게 베푸는 게 도리죠”
서울 신림동 달동네(난곡), 금천구 혜명양로원, 김포 외국인노동자시설, 경기도 동두천시 장애인시설, 강원도 철원 민통선, 전남 해남 땅끝마을 …. 최봉춘씨가 격주마다 찾아가는 곳이다. 그는 지난 1997년 10여명의 의사들로 구성된 의료봉사단체 ‘(사)열린의사회’의 창단 멤버다. 열린의사회는 순수한 봉사와 작은 사랑을 실천한다는 목적을 갖고 있는 공익단체로서 국내의 장애인시설 고아원 양로원 독거노인가정 달동네 외국인 노동자시설 등에 무료 의료사업을 펼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몽골 중국 우즈베키스탄 등 한 해에 두 차례씩 해외진료 활동을 꾸준히 해 오고 있다. 그의 이같은 봉사활동은 대학시절부터 이어져 오고 있다. 가톨릭의대 재학시절 대학연합서클인 ‘UMSA’에서 농어촌 무료 진료활동을 했던 것. 그의 이같은 경험은 20년이 지난 지금, 기성세대가 됐어도 다른 곳에 눈돌리지 않고 이어가고 있었다. 오는 4월, 그는 전쟁을 겪은뒤 의약품이 없어 쓰러져 가는 아프가니스탄 현지인들을 위해 출국할 계획이다. “제가 갖고 있는 의료지식과 기술을 가지지 못한 이들을 위해 도움을 주는 것 뿐”이라며 애써 자신을 낮췄다. ‘의술이 인술이다’는 교훈을 그에게서 조금씩 엿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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